IB DP라고 부르는 이 디플로마는 어떻게 해서 받는 것인지 알아보자.

그렇다면, IB DP라고 부르는 이 디플로마는 어떻게 해서 받는 것인지 알아보자.

IB DP를 받으려면  우선 고교 졸업 전 2년 동안 IB DP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의 교과과정은 6개의 선택 과목과 3개의 핵심 요소(TOK,EE,CAS)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여섯 개의 그룹에서 각각 한 과목을 고르고, 핵심 요소인 TOK, CAS 그리고 EE를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IB Diploma를 취득할 수 있다.  6과목 각 7점 만점에, 핵심 요소 (TOK, EE) 3점으로 총 45점 만점이다. CAS는 따로 점수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교과 외 활동과 봉사 활동 등으로 주어진 시간을 채워야 한다. CAS(Creativity, Activity, Servic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reativity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교과 외적 활동(음악, 미술, 토론, MUN 등등), Activity은 체육(등산,캠핑,요가,무술등의) 등의 몸을 움직이는 교과 외적 활동, 그리고 Service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의미한다. 최소 150시간의 CAS 활동시간을 채워야 하며, 세 개의 분야에서 각각 50시간씩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고3 수험생이 이런 활동까지 해야 한다는 게 많은 한국 학부모들의 불만이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IB DP 교과 과정 중 한국 학생에게 가장 생소하고 점수를 잘 받기 어려운 부분은 바로 TOK(Theory of Knowledge,지식이론)일 듯 싶다. 지식이론(Theory of Knowledge, TOK)은 학생들이 ‘우리가 아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관점과 추측 및 가설들을 탐구하도록 한다. ‘학습하는 법을 배우는 것(learning how to learn)’이 학생의 학습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IB 교육과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업이다. 하지만, 기계식 문제 풀이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수업일 수 밖에 없다.

TOK 만큼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EE(Extended Essay)이다.

IB DP를 받으려면 4,000단어 분량의 꽤 긴 에세이를 써야 한다. EE(Extended Essay)는 학생이 선택한 6개의 과목들 중 하나만을 골라 하게 되며, 약 1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써내야 하는 논문이다. 주제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11학년(DP 1년차) 2학기쯤에 주제의 분야를 좁히고 지도 교사를 정해서 좀 더 정확한 주제를 만드는 것으로 그 과정이 시작된다. 지도 교사는 보통 자신이 작성하는 과목 담당 선생님으로 되는데, 이것은 필수사항은 아니고 만약 자신이 굳이 다른 선생님을 고른다거나, 또는 작은 학교에서 분배가 안 이뤄지면 다른 선생님으로 정해질 수 도 있다. 애초에 EE를 쓰는 과정에 있어 선생님은 아주 큰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EE(Extended Essay)와 비슷하지만, 2500자 내외로  간단하게 쓰는 논문인 IA (Internal Assessment)라는 것도  있다. 

 Internal Assessment는 6개 과목을 다 해야 하고 한국의 수행평가와 비슷한 개념이다. 학교 선생님들이 먼저 채점한걸 IB가 moderation이라는 과정을 통해 평가하는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교사가 학급에서 학생들이 쓴 수행평가 중 4~5개의 샘플을 IB로 보내면, IB에서 다시 채점한 점수를 통해 선생님은 그 점수에 맞게 그 반의 모든 학생들의 IA를 재평가하는 식이다. 많은 학생들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해서 보고서 형식으로 쓰기도 하고,  현장 체험이나 실험 연구 또는 예술 공연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점수는 IB 최종 점수에 상당 부분(보통 15-30%)반영되므로 학생들이 많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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